개그맨 이경실은 MBC 1기 개그맨으로 여성 개그맨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MBC 개그대회에서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도루묵여사’로 전성기를 누리며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경력과 달리 결혼 생활은 험난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동갑내기 손광기와 1992년 결혼한 이경실은 결혼 10년 만에 결별을 앞두고 있다.
놀랍게도 결별의 원인은 남자의 고민과 손길이었다고 한다.
난독증 때문에 이경실을 의심한 전남편은 그녀를 야구 방망이로 심하게 때렸고, 이경실은 4주 동안 갈비뼈 3개와 골반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앞서 남편의 구타로 고막, 허리 부상 등의 부상을 당한 이경실은 적극적으로 이혼을 신청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은 잘못된 데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3개월 전부터 옷을 헐렁하게 입고, 밤늦게 외출하고 전화를 받으며 자신을 피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의혹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한 달여간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이경실 씨가 양육권은 유지하되 금전적 보상은 받지 않기로 합의하고 결국 이혼했다.
전남편은 폭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여자 연예인의 이혼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이경실은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연기를 펼쳤다.
이후 9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나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경실은 지난 2007년 남자친구인 최명호와 결혼해 연예계를 통해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래서 행복한 날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8년 후인 2015년 그녀에게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이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개그우먼의 남편이라고만 밝혀졌으나, 잠시 후 이경실이 남편임을 직접 밝혔다.
이어 “남편의 결백을 믿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에서 이경실은 피해자를 뱀 취급하거나 사이코패스로 몰아 남편을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A씨 가족이 쫓겨난 것처럼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힘들었지만 보석금과 자녀 학자금까지 도와줬다”고 말했다. 돈 문제는 사건과 무관하다.
재판 끝에 남편 최씨는 결국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사기죄로 15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 관련 사업가로 알려진 최씨는 사실 웨이터로 시작해 술집을 열어 전과 15건의 전과를 가진 연예계 사업가였다.
이 사건으로 이경실은 범죄한 남편을 변호하다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건 발생 4년 만에 한 토크쇼에 출연한 이경실 씨는 “1987년부터 30년 동안 꾸준히 일해 왔다. 이 사건 이후 방송국의 통화가 갑자기 끊겼다. “
그러면서도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여느 여자처럼 남편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라며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드러냈다.